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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시대, IP 홀더가 두려워할 것과 준비해야 할 일

AI 캐릭터·컴패니언

생성형 AI 시대, IP 홀더가 두려워할 것과 준비해야 할 일

들어가며

8월 25일, 코에이 테크모의 라이선스를 받은 일본 AI 스타트업 스파이럴AI가 <라이자챗:AI>를 출시했습니다. 인기 게임 타이틀 <라이자의 아틀리에>의 주인공 라이자와 대화만으로 진행하는 챗 RPG입니다.

버튼도 커맨드도 없이 채집과 조합과 전투가 전부 대화(채팅)로 진행됩니다. 별표로 감싼 문장은 소설의 지문처럼 인식돼서, 라이자의 행동이나 주변 상황을 플레이어가 직접 지정할 수도 있고요.

그러니까 따지고 보면 게임 마스터가 AI이고 플레이어가 한 명인 TRPG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신 대화할 때마다 토큰이 나가고, 라이자의 목소리로 읽어주는 모드는 더 많이 소모됩니다. 라이자 외에 클라우디아와 렌트, 타오를 비롯한 시리즈 주요 캐릭터 30명 이상이 등장하지만, 이들이 어디까지 말하고 행동할 수 있는지는 정해져 있어 사실상 라이자 위주의 AI 캐릭터 챗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렇게 조건을 걸어두는 게 당연해 보이지만, 모든 IP 홀더가 같은 선택을 하는 건 아닙니다. 라이자챗이 조심스러운 쪽이라면, 디즈니는 작년에 정반대로 움직였습니다.

디즈니는 2025년 9월 캐릭터닷AI에 내용증명을 보내 유저들이 만든 자사 캐릭터 봇을 전부 내리게 했죠. 그리고 석 달 뒤인 12월, 오픈AI와 3년짜리 라이선스를 맺고 디즈니와 마블, 픽사와 스타워즈의 캐릭터 200개 이상을 의상과 소품과 배경까지 쓸 수 있게 했습니다. 다만 이 계약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오픈AI가 2026년 3월 소라 종료를 발표하면서 3년을 채우지 못하고 사라졌거든요.

지난 1년 사이에 나온 판단이 제각각입니다. 팬이 만든 봇은 내리게 했고, 오픈AI에는 조건 없이 라이선스를 줬고, 라이자챗에는 조건을 걸어 허락했습니다. 과연 AI 시대를 앞에 둔 IP 홀더들이 무엇을 경계하고 어디로 움직이고 있을까요?


1. 문제는 복제가 아니라 관계다

지난 2년간 AI와 IP를 둘러싼 논의는 복제 문제에 쏠려 있었습니다. 창작자의 그림이 동의 없이 학습됐고 그 결과물이 원작자와 경쟁한다는 구도였죠. 학습에 동의를 받았느냐, 빼달라고 하면 빼줄 것이냐, 값은 얼마로 쳐줄 것이냐를 두고 다퉜습니다. 중요한 문제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것만으로는 IP 홀더들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가 설명되지 않습니다.

복제만 놓고 보면 IP 홀더가 마음먹었을 때 못 막을 것도 없습니다. 2025년 9월, 디즈니는 캐릭터닷AI에 내용증명을 보냈습니다. 유저들이 만들어놓은 엘사, 모아나, 피터 파커, 다스 베이더 같은 캐릭터 봇을 전부 내리라는 요구였고, 캐릭터닷AI는 곧바로 삭제했죠. 그러면서 권리자가 요청하면 신속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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