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든 만날 수 있는 AI의 역설: AI 친구를 만들고 있는가? AI 아이돌을 만들고 있는가?
AI 아티스트를 만드는 쪽이 강조하는 논리는 대체로 이렇다. 시공간에 매이지 않고 팬이 원할 때 언제든 만나며, 한 명 한 명에게 맞춰 소통하고, 그동안 팬이 아티스트 스케줄에 맞춰야 했던 관계의 주도권을 팬 쪽으로 가져온다. 들어보면 그럴듯하고, 실제로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는 지점이라고도 생각한다. 다만 조금 더 깊게 들여다보면, 강점으로 꼽은 바로 그 지점이 오히려 약점이 될 수도 있다.
'언제든, 팬이 주도하는' 이 캐치프레이즈가 실제로 건드리는 지점은 접근성 하나다. 늘 가까이 있고, 원할 때 곧장 닿을 수 있다는 점은 분명 매력적이다. 그런데 팬이 한 아이돌에게 깊이 빠져드는 힘은 대개 다른 데서 나온다고 본다. 쉽게 닿지 않아서 생기는 거리감, 아티스트가 스스로 움직인다는 사실, 응원이 실제로 결과를 바꾼다는 실감이 그렇다. AI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