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 더 록, 뱅 드림, 걸즈 밴드 크라이 등 걸즈 밴드 작품이 보여준 새로운 '우정·노력·승리'
이 글은 상하이에 거주하는 에이짱의 「ガールズバンド作品が示した新「友情・努力・勝利」」 핵심 내용을 자체 문장으로 정리한 요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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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서 2022년부터 3년 연속으로 봇치 더 록!, BanG Dream! It's MyGO!!!!!, 걸즈 밴드 크라이가 히트한 이유를 정리한 글로, "왜 BanG Dream! Ave Mujica는 중국에서 혹평받았나"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한 전편 격
- 필자의 가설: 세 작품은 표면상 걸즈밴드 청춘물이지만 실제로는 소년 점프의 슬로건 '우정·노력·승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구조여서 널리 받아들여졌다는 것
- 재해석 공식은 우정=동료와의 갈등과 공감의 반복, 노력=보답받지 못해도 인정받는 꾸준함, 승리=공연 성공과 관객·동료와 마음이 통하는 순간의 공감대
- 이 구조가 지지받는 배경에는 성숙기와 정체기에 접어든 현재 중국 사회가 버블 붕괴 후 1990년대 일본과 닮아 있다는 시대 진단이 깔림
재편집판으로도 통한 봇치 더 록
- 봇치 더 록 극장판은 TV판을 다시 묶은 재편집판을 전후편으로 나눠 개봉한 것으로, 일본에선 흔하지만 신작 스토리 극장판만 접해온 중국 관객에겐 매우 생소한 방식
- 그런데도 두반 평점은 극장판 전편 8.2, 후편 8.4, TV판 9.0 육박으로, 매번 새 스토리로 만드는 명탐정 코난 극장판(2021년 이후 7점 내외)을 크게 상회
- 필자가 본 상영관은 좌석 절반이 찼고, 공무원 인상의 중년 아버지가 딸과 함께 관람하다 엔딩곡에서 오타쿠들과 함께 팔을 들어 콜을 외치는 광경이 펼쳐짐
- 몇 시간의 상영이 그 자리의 모두에게 '압축된 청춘'을 다시 겪게 했고, 필자는 세대 격차까지 뛰어넘는 이 전파력의 원천을 '살아있는 인간의 느낌(활인감)'이라 부름
불완전한 캐릭터가 만드는 감정이입
- 주인공 고토 히토리는 대화할 용기가 없는 소통 장애 기타 소녀로, 벽장에서 홀로 연습해 커버 영상 계정 팔로워는 늘렸지만 교실에선 여전히 존재감 없는 인물
- 처음 용기를 낸 길거리 연주, 멤버들의 실수를 수습하며 '밴드의 기타 히어로'가 되는 첫 라이브 등 성장 과정을 따라가며 관객도 어두운 벽장에서 함께 벗어남
- 드러머 니지카가 빨간 리본을 손목과 목에 번갈아 매며 적은 옷으로 새 스타일을 내듯, 인물들은 학창 시절 우리처럼 현실적이고 평범한 경제 여건 속에 있음
- 연주 실수, 어색한 무대 멘트, 개인적 욕심과 실패까지 그려지기에 관객은 불완전함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거침없는 열정 속에서 '되고 싶은 나'를 찾게 됨
- 멤버 전원이 재능 있는 2세 연예인이고 공연마다 매진이라는 설정이었다면 뻔한 대스타 이야기에 그쳤을 것이라는 진단
왜 하필 밴드라는 소재인가
- 걸즈 밴드 크라이 실제 밴드의 보컬이 빌리빌리에 계정을 만들자 9일 만에 팔로워 10만을 돌파, 봇치 팬창작 붐과 MyGO 스토리 논쟁을 잇는 열기를 증명
- 미소녀가 나와도 '휴지'라 조롱받으며 일회성으로 소비되는 작품이 많아, 미소녀라는 요소만으로는 3년 연속 히트를 설명하지 못함
- 밴드는 인물들의 목표인 동시에 성격과 꿈, 가치관이 다른 이들이 조율하며 함께 만드는 창작물이라, 마찰에서 과거와 감정이 자연스럽게 드러나 이야기에 리듬이 생김
- 밴드 간 경쟁에 정답이 없다는 점도 강점으로, 하나의 정답을 내놓으면 관객이 바라는 것과 어긋날 수 있기에 '정답 없음'이 가장 좋은 답이 됨
- 관객이 원하는 건 프로가 되어 돈을 버는 상업적 성공담이 아니라, 갈등 속에서 밴드와 캐릭터가 함께 성장하는 과정에 대한 감정적 공감
슬램덩크, 건전한 경쟁과 팀의 힘
- 필자는 "교육 경쟁이 불안과 우울, 극단적 선택까지 낳는다"는 심리학자와 "경쟁은 사회 구조상 불가피하다"는 반박이 맞선 포럼에서 슬램덩크를 반례로 제시
- 슬램덩크의 경쟁이 치열해도 인물들이 병들지 않는 첫째 이유는 '져도 괜찮다'는 안전감으로, 진 팀도 일상으로 돌아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다음 기회에 다시 도전
- 반면 중국 교육은 한 문제 실수로 순위가 수십 등 떨어지고 "명문대 못 가면 인생 끝"이라 세뇌하며 성적 낮은 학생을 "쓰레기"라 모욕하는 환경
- 문제는 경쟁 자체가 아니라 사소한 실패도 허용하지 않는 구조이며,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야말로 정신 문제의 뿌리라는 것
- 둘째 이유는 팀: 키가 작든 어설프든 코트 위엔 각자의 역할과 주목받는 순간이 있지만, 학교는 동료의 성공이 방해가 되는 개인 점수만의 혼자 싸움
- 진짜 팀은 삼국지 영웅들처럼 서로 다른 개성이 각자의 장점을 살리는 구조로, 개성을 억압하는 경직된 집단주의와는 다르다는 지적
우정과 열정이 만드는 생명력
- 셋째는 우정: 요즘 아이들은 숙제와 보충수업에 쫓겨 의리를 나누는 관계를 잃었고, 즐겨 읽는 웹소설마저 '모두가 주인공을 배신하고 복수한다'는 구조
- 사쿠라기가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실패해도 햇살처럼 웃을 수 있는 건 독설을 주고받으면서도 힘든 순간 반드시 곁에 있어주는 친구들의 사랑 덕분
- 넷째는 열정으로, 산노전에서 부상당한 사쿠라기가 "정말 좋아합니다. 이번에는 거짓말이 아닙니다"라고 고백하는 장면이 가장 잊히지 않는 순간으로 꼽힘
- 혹독한 훈련을 피해 미국으로 갔다가 몰락한 타니자와의 이야기를, 필자는 자신을 과대평가하다 정체성 위기에 빠졌던 스스로의 이야기로 읽음
- 결론: 지금 아이들에게 없는 것은 안전감, 자기 긍정, 사랑받는다는 확신, 열정이 만드는 '생명력'이며, 이 중 한두 가지만 있어도 정신적 미로에 쉽게 빠지지 않음
90년대 일본과 겹치는 지금의 중국
- 1960년대 후반 등장한 드래곤볼류 점프 작품은 노력의 축적, 동료와의 우정, 최종 승리로 이어지는 구조를 격투와 스포츠 무대에서 명확히 보여줌
- 버블 경제 붕괴 이후 1990년대 일본에선 슬램덩크처럼 승리보다 우정과 노력 자체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짐
- 현재 중국도 소득 격차 확대, 불안정한 일자리, 끝없는 입시 경쟁으로 승리가 불확실해지며, 노력이 오히려 마음을 갉아먹는 해로운 경쟁의 시대로 진입
- 성적과 지위 같은 외부 성과로는 채워지지 않는 생명력을 찾는 중국 젊은이들에게, 감정이 이어지는 순간을 나누는 걸즈밴드 이야기가 진짜 가치가 됨
- 필자는 이 가설을 토대로 다음 글에서 Ave Mujica가 중국에서 좋지 않은 반응을 얻은 이유를 설명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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