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라피 세대'가 만드는 아이들 영화, 우리 모두를 변화시키고 있다
이 글은 The Pivot Club의 「The Therapy Generation is making kids movies now, and we’re all better for it」 핵심 내용을 자체 문장으로 정리한 요약입니다.
원문 보기
- 케이팝 데몬 헌터스(KPDH)의 진짜 적은 악마가 아니라 수치심이고, 영화 전체가 수치심을 알아보고 풀어내는 법을 다룬 마스터클래스라는 게 이 글의 요지
- 필자는 영화 강사이자 교육계에서 일해온 트랜스 남성으로, 케이팝 팬도 아닌 채 넷플릭스 메인에 걸린 작품을 우연히 보고 이 글을 씀
- 2000년대 걸그룹물이 "자신답게 살아라"에서 멈췄다면 KPDH는 그게 무슨 뜻인지까지 답한다는 점을 결정적 차이로 짚음
- 치유와 세대간 악순환 끊기가 상식이 된 '테라피 세대'가 만들었기에 가능한 메시지라고 봄
"저급한" 장르에 대한 편견
- 정말 좋은 영화 중 일부는 관객이 코웃음치는 선입견을 잠시 내려놓을 것을 요구한다는 게 필자가 학생들에게 가장 강조해온 교훈
- 크라이테리언 컬렉션에 영영 들어가지 못할 작품군에도 반짝이는 세계가 분명 있다는 입장
- 리걸리 블론드 2가 미스터 스미스 워싱턴에 가다보다 미국 정치를, 매직 마이크 XXL이 파이트 클럽보다 남성 연대를 더 깊이 다룬다고 주장
- KPDH도 3인조 걸그룹 헌트릭스가 노래하며 악마를 때려잡는 단순한 중학생용 스토리로 보였지만 메시지에서 예상이 깨졌다고 함
악마는 장치일 뿐, 적은 수치심
- 주인공 루미는 일찍 세상을 떠난 어머니가 남긴 수치심을 짊어지고, 숨기려 할수록 무대와 우정, 결국 몸에까지 타격이 번짐
- 3인조가 찾아간 의사의 "부분을 치료하려면 전체를 이해해야 한다"는 대사를 작품의 핵심으로 꼽음
- 힘든 감정과 크고 작은 트라우마를 우회하는 꿀팁은 없고, 속도를 늦춰 불편함을 견디는 법을 익히는 수밖에 없다는 깨달음
- 어린이용 콘텐츠답게 복잡한 상징을 걷어내고 이해되기 위해 만들어진 화법을 택했다고 평가
400년을 수치심에 절어 산 악역
- 악마인 남성 아이돌 그룹 사자보이즈의 리더 진우는 400년간 배신의 기억에 시달린 인물로, 주요 악역이자 로맨스 상대
- 인류를 파멸로 이끄는 그의 동기가 기억을 지우고 싶다는 것이라는 점에서 "그냥 잊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흔한 충동과 겹침
- 기억을 비틀고 의심해 스스로 고문실을 만드는 습성, 마음을 닫을수록 수치심이 자라는 구조를 캐릭터 하나로 보여줌
브레네 브라운이라는 숨은 청사진
- 연구자 브레네 브라운은 수치심을 사랑받거나 소속될 자격이 없다고 믿게 만드는 극도로 고통스러운 경험으로 정의
- 판단과 침묵, 비밀로 덮으면 수치심이 삶 구석구석까지 퍼지고 공감으로 덮으면 힘을 잃고 시든다는 페트리 접시 비유가 영화 구조와 그대로 겹침
- 제작진이 그녀를 몰랐을 수도 있지만 KPDH의 수치심 처리 방식은 사실상 그 청사진을 따른다고 봄
- 해독제는 결국 연민, 특히 자기 연민이라는 결론
비밀의 파수꾼과 각자의 밀폐용기
- 루미 어머니의 옛 밴드 동료 셀린은 멘토이자 비밀의 파수꾼이고, 그 수치심을 루미에게 안긴 장본인
- "집안 일은 집안에서 해결하라"는 양육 문법이 어떻게 대물림되는지 보여주는 배치
- 루미는 진우에게 우연히 비밀을 털어놓은 뒤에야 말로 표현하고 이해받는 데서 치유가 시작된다는 걸 알게 됨
- 미라는 가족을 가질 자격을, 조이는 자신이 짐이 아닐지를, 매니저 바비(목소리 켄 정)조차 무력감과 원망을 각자 안고 삶
게티 미술관에서 본 다음 세대
- 퀴어 사진전에서 아홉 살쯤 된 아이가 프리다 칼로 사진을 가리키며 큰 목소리로 "저 사람 레즈비언이야?"라고 물음
- 엄마는 당황도 제지도 없이 "바이섹슈얼이었던 것 같아"라고 답했고 둘은 자연스럽게 다음 작품으로 넘어감
- 필자는 그 장면을 수치심이 끼어들 틈이 아예 없는 양육의 사례로 읽음
- 동석한 논바이너리 친구는 판단 없이 사랑만 받으며 자기 자신으로 있는 아이들을 보며 자기 안의 무언가가 치유되는 것 같다고 말함
- 수치심 없이 자라기엔 이미 늦었어도 함께 치유하며 내면 아이를 품기엔 늦지 않았다는 것이 필자가 이 영화에서 얻은 것
댓글 0
댓글을 남기려면 로그인 필요
아직 댓글 없음, 첫 댓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