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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피니언: 미국 대중문화는 왜 정체되었을까?

이 글은 노아 스미스의 「Why has American pop culture stagnated?」을 번역한 글입니다. 원문 보기 ↗

당연하게도, 내 이론은 모두 기술과 경제에 관한 것이다.

최근 몇 년간 미국 대중문화가 정체되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글을 많이 읽었다. 이런 불만이 새삼스러운 건 아닐 것이다. 20세기 중반 수십 년 동안 드와이트 맥도날드(Dwight Macdonald)는 대중문화가 고급문화를 더럽히고 집어삼킨다며 맹렬히 비판했다.

1980년에는 폴린 케일(Pauline Kael)이 뉴요커에 "Why Are Movies So Bad? or, The Numbers"라는 칼럼을 썼다. 영화 스튜디오가 자본주의적 동기 때문에 뻔한 쓰레기만 찍어댄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내가 "미국 대중문화는 왜 정체되었을까?"라는 질문에 답하려 하면, 사실은 존재하지도 않는 문제를 설명하려 할 위험이 늘 있다. 이는 "요즘 애들은 버릇이 없다"거나 "과학자들이 발견할 건 다 발견했다"처럼 언제나 누군가는 하는 말일 수도 있다. 더 문제인 건, 문화적 정체가 뭔지에 대한 객관적 정의조차 없다는 것이다. 이 주제가 흥미로운 이유도 바로 무엇이 새롭고 재미있게 느껴지는지가 완전히 개인적인 취향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미국 대중문화의 여러 분야 — 음악, 영화, 비디오 게임, 책 — 가 적어도 대중 소비 면에서는 정체되고 있다는 증거가 어느 정도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2022년에 아담 마스트로이아니(Adam Mastroianni)가 좋은 글을 썼는데, 미국인들이 소비하는 콘텐츠 중 프랜차이즈, 속편, 리메이크, 기존 창작자 작품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걸 보여줬다. 다음은 영화에 관한 그의 차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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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문화적 정체" 논리의 가장 유명한 옹호자인 테드 지오이아(Ted Gioia)도 더 많은 근거를 제시한다:

나는 음악 팬들이 새로운 곡보다 옛날 곡을 더 좋아한다는 글을 계속 써왔다. 내가 처음 이 문제를 다룬 뒤로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졌다. 최신 통계를 보면, 스트리밍되는 곡 중 새로 나온 곡은 고작 27%뿐이다. 150억 달러 규모의 만화책 시장은 1960년대와 1970년대부터 계속된 똑같은 브랜드 프랜차이즈가 좌지우지하고 있다. 2023년 브로드웨이 최고 수익 작품들도 지난 세기 작품들의 재탕이다. 오페라의 유령과 라이온 킹이 올해 주간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할리우드 수익의 83%가 이제 예전부터 익숙한 캐릭터들을 내세운 프랜차이즈 영화에서 나온다.

참고로 대부분의 미국인들도 영화, 음악, TV가 쇠퇴하고 있다고 느끼며, 여론조사에서 이런 것들의 전성기를 1970년대에서 2000년대 사이로 꼽는다. 아무래도 설문에 답한 사람들 대부분이 자기 젊은 시절을 그리워하는 중년들이어서 그럴 것이다. 하지만 지오이아가 지적했듯이, 요즘 젊은 세대도 부모 세대 음악을 듣고 있다. 이건 단순한 향수와는 다르다.

개인적으로도 여러 분야에서 이런 정체를 느낀다. 예를 들어 이제 핸드폰으로도 인디 영화를 찍을 수 있는데도, 영화가 내가 젊었을 때만큼 흥미롭거나 중요한 예술로 느껴지지 않는다. 괜찮은 음악들이 나오긴 하지만, 최고작들조차 예전 것들을 다듬은 정도로 느껴진다.

작은 예를 하나 들어보자. 젊은이들이 다시 슈게이즈에 빠져 있다. 슈게이즈는 내가 2000년대에 젊었을 때 즐겨 들었던, 몽환적이고 겹겹이 쌓인 록 음악의 세부 장르다. 나는 이런 부활이 너무 좋다. 최근에 나온 슈게이즈 곡 중 정말 훌륭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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